나에게 넌 이런 사람이야..

아침에 눈 뜨면 생각나는 사람
한참을 일에 열중하다가
쉬려고 눈 감으면 생각나는 사람

비라도 오는 날이면 혹시
비에 맞지 않았는지 걱정되는 사람

손 잡고 가는 연인이라도 보면
문득 생각나는 사람

생각 하면 그냥 절로 웃음 짓게 만드는 사람.

자기 전에 이불 속에 들어가서
"지금 잘까? 아님 뭘 할까...?" 하고
궁금하게 만드는 사람..

오늘도
"음.. 뭐 했어...? 전화 기다릴까봐... 하면서
전화해 주는 고마운 사람.

혹시나 전화가 오지 않으면
무슨 일이 생긴 건 아닌지 걱정되는 사람.

목소리가 가라 앉으면 어디 아픈건 아닌지 걱정되는 사람.

그리고
오늘도 나와 같은 생각을 하면서
하루를 보낼 사람.

내가 오늘 하루는 어떻게 보냈는지
궁금해 하는 사람.

비라도 오면 맞았을까 봐서 걱정 돼
전화 하는 사람.

내가 전화 기다릴까봐서 전화하기 전에
일이 손에 안 잡힌다며 전화하는 사람.

이렇게 멀리 있는데
가까이 있다고 하는 사람.

자기전에 한참을 생각하다가 자는 사람.
이렇게 생각할 사람이 있다는 것 만으로도

내 옆에 있는 것 처럼
이런 느낌을 갖도록 해 주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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